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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 펜션까지…일산화탄소 중독 주의보

사회

연합뉴스TV 캠핑장에 펜션까지…일산화탄소 중독 주의보
  • 송고시간 2019-11-23 12:13:27
캠핑장에 펜션까지…일산화탄소 중독 주의보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캠핑장이나 펜션에서 묵을 때 숯불이나 보일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산화탄소 질식사고 소식도 잦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문가들은 사전 점검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수시로 환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캠핑장에 설치된 작은 텐트입니다.

지난 18일 이곳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근이 된 건 숯 화덕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검안결과 이들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당시 저녁 때 사용한 화덕을 닫힌 텐트 안에 넣어뒀다는 겁니다.

지난 9일에도 경북 캠핑장에서 문닫힌 텐트 안에 숯불을 피웠다가 1명이 숨졌고, 작년 겨울에는 경남과 광주에서 각각 캠핑도중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캠핑장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수능을 마친 고교생 10명이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 놀러갔다가 실내로 유입된 보일러 가스에 중독돼 결국 3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가스 보일러 관련 사고는 26건으로 이로 인해 54명이 숨지거나 다쳤는데 5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상자였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냄새도 나지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아서 누출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량만 누출되어도 인체에 위험하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보다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캠핑장과 펜션 등 야영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잠들기 전엔 가스나 연탄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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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