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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주 추천"·"고수익 보장"…금감원, 불법 금투업자 성행 경고

경제

연합뉴스TV "급등주 추천"·"고수익 보장"…금감원, 불법 금투업자 성행 경고
  • 송고시간 2025-02-23 12:00:07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회사를 사칭해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 금융투자업자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오늘(23일) 소비자 유의사항을 공개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SNS 등에서 '급등주 추천, 00% 수익' 등의 광고로 투자자를 현혹한 뒤 단체 채팅방을 통해 가짜 투자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해 자금을 편취하고 잠적하는 온라인 투자사기가 성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지난해 접수된 제보·민원 4,325건 중 불법 금융투자 혐의 사이트와 게시글 1,428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차단 의뢰했고, 이중 혐의가 구체적인 60건은 경찰처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사 의뢰한 60건 중 증권사 등을 사칭한 투자중개 유형(28건)이 가장 많았고, 주식 정보 제공·자문을 빙자한 투자자문 유형(14건)과 투자매매 유형(11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금융감독원 제공]


◇ "단기에 고수익 보장"…투자정보로 유혹해 프로그램 설치 유도

각 불법 유형별로 보면, 투자중개 유형의 경우 유명 증권사나 등록 투자 업체를 사칭해 고급 투자정보를 제공한다는 광고글로 투자자들을 단체 채팅방으로 유인합니다.

이후 불법업자가 자체 제작한 가짜 주식거래 프로그램(HTS, MTS 등) 설치를 유도하고, 고액의 투자금을 입금 받고 실제 고수익이 실현된 것처럼 꾸밉니다.

이들은 투자자가 출금을 요구하면, 수수료나 세금과 같은 추가 입금을 요구하며 거부하다가 잠적해 버리곤 합니다.

이 외에도 해외주식 투자 열기를 틈타 해외 증권사를 사칭하기도 하고, 환율 변동성에 따른 '환테크(환율+재테크)'를 이용한 '사설 FX마진(해외통화선물)' 거래 광고도 만연한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 제공]


◇ "뉴욕의 세계적 투자회사 전문가의 조언"…투자전문가로 위장 조심

투자전문가로 위장해 주식리딩 채팅방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투자자문 유형도 있습니다.

이들은 전문가들의 투자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며 고액의 유료 VIP 멤버십에 가입하도록 한 뒤, 이후 손실을 입은 투자자의 환불 요청을 거절하고 연락을 차단합니다.

투자매매 유형의 경우, 국내외 유명회사 임직원을 사칭합니다.

이들은 화려한 이력과 자격증을 갖춘 유명 증권사 임직원인 척 비상장주식의 매수를 권유하는데, 비상장주식의 경우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악용해 허위정보를 제공하며 투자를 유도합니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이 출금을 요청하면 계좌를 폐쇄하고 잠적하는 방식입니다.

◇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해야…채팅방서 프로그램 설치 유도 주의

금감원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투자상품 거래 시 이용하려는 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또는 투자 권유자가 금융회사 임직원인지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제도권 금융회사는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주식거래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지 않고, 선물거래를 위한 대여계좌 이용 역시 불법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은 향후 불법 금투업자 관련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온라인 차단과 수사의뢰를 신속히 실시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 #불법투자 #리딩방 #주식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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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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