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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월 중순에 때아닌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서울에는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도 내려졌는데요.
눈은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20㎝ 더 내리다 그칠 전망입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산을 쓴 시민들이 거센 눈발을 피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두툼한 눈을 얹은 차들은 엉금엉금 이동합니다.
3월 중순인데, 세종대왕 동상에는 흰 눈이 켜켜이 쌓였습니다.
전국 곳곳에 때아닌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서울에는 기상특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역대 가장 늦은 대설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전국에 폭설이 찾아온 이유는, 북극에서 떨어져나온 영하 40도의 찬 공기 덩어리가 한반도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이 북극 한기가 10도 안팎의 따뜻한 바다 위를 통과하면서, 강한 소용돌이를 동반한 저기압을 만들었습니다.
강한 저기압은 태풍과 맞먹는 강풍도 몰고 옵니다.
산지와 해안가에는 순간 풍속이 초속 20m에 달하는 돌풍이 불겠습니다.
<김대훈 / 기상청 예보분석관> "내일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고 대부분 해상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앞으로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는 최대 20㎝, 충북과 전북 동부에 최대 8㎝, 경기 동부에도 1~5㎝의 눈이 더 내리겠습니다.
눈은 수도권을 시작으로 밤에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입니다.
눈과 함께 온 영하권 꽃샘추위는 계속됩니다.
기상청은 목요일부터 찬 공기가 물러나면서 예년 3월 중순의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영상취재기자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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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경(limhaky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