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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방역대를 넘어 무안까지 확산하면서 축산 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전체 우제류에 대한 백신 접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무안의 한 한우 농장입니다.
축사로 가는 길목이 막혀 있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 농장에서 지난 15일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3일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의 한우 농장과의 거리는 18㎞, 방역대를 벗어난 첫 확진 사례입니다.
확진 농장 반경 3㎞ 내에 우제류 농가 190여곳이 밀집해 있어 불안감도 큽니다.
<축산 농민> "걱정은 당연히 되죠. 한 70년, 80년 만에 처음이니까. 석회 가루 뿌리고 다 방역 조치하고 다 했죠."
전남 지역 내 구제역 확진 농가는 5곳으로 늘었습니다.
구제역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기초단체는 영암과 무안 등 10곳입니다.
<김경인기자> "전남도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앞당겨 오는 22일까지 전체 우제류에 대한 일제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대상은 160만여마리에 달합니다.
다만, 항체 형성까지 일주일에서 열흘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역 당국은 역학 조사를 통해 구제역 전파 경로를 찾고 있습니다.
<박현식 /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 "영암 발생 농장의 결과를 보면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O'형이라고 하는데… 국내에 어떻게 유입됐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 중이다."
축산 농가들은 구제역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박석환 / 한우협회 무안군지부장> "행정기관도 열심히 대처하고 있고 하니까 빨리 마무리돼서 더 이상 안 퍼지고 이걸로 종결돼서 또 일상으로 빨리 회복돼야 한다는 그런 바람밖에 없죠."
전국 최대 규모의 한우 사육지인 경북도는 '구제역 방역상황실' 운영을 재개하고, 소독과 예찰을 강화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최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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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