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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 해제 한달…서울시 "집값 3.7% 올라"

사회

연합뉴스TV 토지거래허가 해제 한달…서울시 "집값 3.7% 올라"
  • 송고시간 2025-03-17 07: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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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잠실과 강남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지 한달이 지났는데요.

서울시는 집값 급등 우려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해당 지역 집값이 한달새 평균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13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 291곳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풀었습니다.

주민 불편이 많고 집값 규제 효과는 사실상 사라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조남준 /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지난달 12일)>"매물에 대한 잠김이라든지 주민들에 대한 생활불편이 상당히 많고…실질적인 가격에 대한 규제 효과는 2년 내지 3년 정도가 되면 상당부분 사라진다고 하는…"

이후 해당 지역에서 집값 신고가가 이어지며 집값 급등 우려가 커졌지만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설명자료를 통해 "거래량이 많지 않고 매도자의 기대심리로 호가만 상승했다"며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난 이달 14일까지 서울시가 해당 지역 거래량과 집값을 분석한 결과는, 이 설명과는 달리 거래량도 늘고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제 해제 이후 한달간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 평균 가격은, 28억2천만원으로 해제 전 30일(1월 14일∼2월 12일) 평균 가격 27억2천만원보다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범위를 좁히면 27억원으로 한 달 전 26억3천만원보다 2.7% 상승했습니다.

거래량도 해제 이전보다 77건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가격이 오른 사례도 있으나 하락한 사례도 확인됐다"며 "부동산 실거래 동향과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집값 상승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과도하면 다시 규제할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이 경우 신중하지 못한 정책으로 시장에 혼란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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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sorim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