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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유아 자녀들의 학원 라이딩을 하는 대치동 학부모들의 모습을 패러디한 유튜브와 드라마 등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영유아 사교육 시장의 실태를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드라마와 패러디 영상 속 모습이 전혀 과장된 게 아닌 현실 그대로였다는 점도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저연령화되고 있는 사교육 시장의 현실을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봅니다.
"기저귀 차고 학원 간다"
최근 사교육 시장을 두고 나온 말입니다.
한때 학원가에선 의대에 가려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 정설처럼 떠돌았는데요.
이제는 이런 말도 옛말이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학원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건 바로 코미디언 이수지 씨의 패러디 영상인데요.
공개 약 2주 만에 6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제이미 맘! 영상 속 제이미의 나이는 과연 몇 살일까요?
이 영상에서 언급된 제이미의 나이는 바로 4살!
이제 4살에 불과하지만, 원어민의 수업을 받는 것은 물론, 수학 학원까지 다닌다고 합니다.
단순 패러디 영상이지만 이 영상이 인기를 끈 건 바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교육 저연령화가 심화되면서 학원가에선 '4세 고시'라는 말까지 등장했는데요.
물론 소수지만 두 돌이 지난 영아가 다닐 수 있는 영어학원까지 등장했습니다.
4세 고시를 거쳐 7세 고시를 통과한 아이들은 초등의대 반이나 영재입시반으로 이어지는 게 모범답안처럼 꼽힐 정도인데요.
그동안 통계 사각지대에 있었던 영유아 사교육비가 공개되면서 그 현실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0살부터 5살 영유아 절반이 사교육을 받으며 매달 평균 33만 2천원의 사교육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경우엔 월평균 150만 원을 훌쩍 넘는 사교육비가 드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과열된 영유아 사교육 시장의 배경엔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부모들의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오락가락하는 입시 정책도 사교육에 불을 지폈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교육 당국은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학원들에 대한 단속을 병행하겠단 방침이지만 이 정도로는 과열된 조기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대치맘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패러디가 완벽한 현실 고증으로 쓴웃음을 안기는 지금, 언제쯤 우리 사회는 '제이미 맘'을 단순히 웃긴 코미디로 보고 웃고 넘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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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정(ane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