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비상계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약 2년간 전북 군산의 무속인을 수시로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무속인은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주를 여러 차례 물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전북 군산의 무속인을 찾은 건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노 전 사령관은 자신도 경기 안산에서 점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무속인이 사주를 잘 본다고 칭찬했습니다.
<노상원 / 전 국군정보사령관 (2022년 2월/무속인과 녹취)> "아주 잘 보신다고 그러더라고 나는 그거 깜짝 놀랐어요. 저 생년월일을 안 물어보시고…."
이후 무속인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노 전 사령관은 올해 1월까지 수십 차례 정도 사주를 보러 전북 군산을 방문했습니다.
무속인은 "노씨가 자신에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노씨가 올해 여름쯤 대통령실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선진 / 무속인 (비단아씨)> 김용현과 내가 선후배 사이다. 그래서 이 사람이 정말 잘 돼야 된다 그 일이 되겠느냐를 정말 질문을 조금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노 전 사령관이) 내가 뭔가가 잘 되면 여름쯤 되면 이제 서울(대통령실)에서 그냥 지낼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을…."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을 비롯한 군인들의 명단을 적어주며 자신과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지 묻기도 했습니다.
<이선진 / 무속인 (비단아씨)> (김 전 장관을 포함한) 군인들을 물어봤을 때에도 이 사람이 어때요. 좋아요. 가 아니라 이 사람이 끝까지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을지 배신하지는 않을지…."
계엄을 위해 함께 할 다른 군인들에 대한 사주를 봤던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는 노 전 사령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노 씨가 "윤 대통령의 공개된 생일과 실제가 달라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실제 생년월일이 달라 무속인들이 정확한 사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란 취지로 해석됩니다.
다만 무속인의 이런 발언들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경찰 조사 등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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