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운하 통제권을 다시 가져올 수도 있다는 엄포를 놨습니다.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파나마는 대통령이 나서 대국민 연설을 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전통적 우방국 파나마에 '운하 반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1999년 미국이 파나마에 반환하기로 한 공식 합의를 물릴 수도 있다는 것으로, 첫 번째 불만은 과도한 통행세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현지시간 22일)> "이 관대한 나눔의 도덕적·법적 원칙을 어긴다면, 파나마 운하를 미국으로 완전히, 신속히, 분명히 반환할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파나마 운하는 대륙을 돌아가지 않고도 태평양과 대서양을 오가게 해 주는 중요 교통로로, 미국은 운하 화물량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들과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구도 던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현지시간 22일)> "운하는 오로지 파나마가 관리하도록 넘겨진 것이지, 중국이나 다른 어떤 국가가 관리하도록 넘겨진 것이 아닙니다."
파나마는 즉각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파나마 운하 반환은 영토, 주권의 문제로, 결코 타협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 파나마 대통령(현지시간 22일)> "파나마 운하는 1㎡까지 전부 파나마에 속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 국가의 주권과 독립은 협상의 대상이 아닙니다."
파나마 최대 야당과 무소속 연합 등에서도 일제히 '민족을 모욕한 처사'라며 날을 세우면서 향후 외교 쟁점으로 불거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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