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높은 물가 때문에 밖에서 한 끼 사먹기도 부담스러운 요즘입니다.
김밥부터 자장면, 비빔밥까지 외식 메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고환율에 내년까지도 가격 상승이 계속될 수 있어 소비자는 물론 자영업자의 한숨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김준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 전반적으로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외식 메뉴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김밥과 자장면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8개 외식 메뉴의 가격은 평균 4% 상승했습니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 좋았던 김밥은 5.3%, 자장면과 비빔밥은 각각 5.0%의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주요 외식 메뉴의 가격 상승이 올해 내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도 계속됐습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소비자의 선택은 외식을 줄이는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에 비해 먹거리 물가지수가 더 높기 때문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외식 메뉴 중 하나인 삼겹살은 서울 지역 기준으로 올해 처음으로 1인분에 2만원을 돌파했고 삼계탕도 1만7천원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러한 먹거리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고환율 여파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달러당 원화 값이 급락하면서 달러로 값을 치르는 수입 식재료 값이 상승해 외식 물가를 밀어올리기 때문입니다.
수입 식자재 가격의 상승은 외식업주에게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유덕현 / 서울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외식업주> "메뉴값 인상이 불가피한데 아시다시피 상황이 너무 안 좋거든요. 우리 소상공인들은 다른 방법이 없어요. 얼어붙은 경기 흐름에 더 악화하지 않을까…"
불안정한 외식 물가에 탄핵 정국의 혼란까지 더해지며 연말을 맞은 소비자와 상인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jjuna@yna.co.kr
#고환율 #외식물가 #밥상물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