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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표결 앞둔 국민의힘 당론은? … '탄핵 찬성' 與 의원 7명

정치

연합뉴스TV 탄핵안 표결 앞둔 국민의힘 당론은? … '탄핵 찬성' 與 의원 7명
  • 송고시간 2024-12-14 08:53:34
탄핵안 표결 앞둔 국민의힘 당론은? … '탄핵 찬성' 與 의원 7명

[앵커]

지난 3일 '비상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오늘 오후 4시에 진행됩니다.

다시 운명의 날을 맞은 국회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오늘 오후 4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됩니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국회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여의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어제(13일)부터 당일인 오늘(14일)까지 국회에는 외부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국회 외곽 일부 문만 개방된 상태이고, 출입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 확인을 거쳐서 청사 내부 진입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첫번째 탄핵안이 불성립으로 폐기되면서, 두번째 탄핵안이 다시 발의가 됐는데, 어떤 탄핵 사유들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첫번째 탄핵소추안은 지난주 토요일 재석 의원 195명이 참여하며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습니다.

이후 지난 12일 민주당 등 야6당이 두번째 탄핵안을 발의해 어제 본회의에 보고됐는데요.

탄핵 사유는 윤 대통령이 12월 3일 헌법과 법률에 위배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침입하면서 '내란죄'를 범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탄핵안에는 국회 현안질의에서 드러난 내용들을 추가하면서, 비상 계엄의 위헌·위법성에 더욱 초점을 맞췄습니다.

계엄군이 중앙선관위를 점령해 출입을 통제했고, 당직자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는 내용이 탄핵 사유로 새로 포함됐는데요.

대통령의 지휘 아래 계엄군과 경찰이 국회의원 체포를 시도했고, 법무부가 동부구치소에 체포될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수감하기 위해 장소를 마련하려고 했다는 주장도 탄핵 사유로 담겼습니다.

차 탄핵안에 담겼던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대통령 내외의 대선 여론조작 의혹 등은 빠졌습니다.

핵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떨어지는, 윤석열 정부가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는 내용도 제외됐는데요

탄핵안이 가결돼 헌법재판소로 넘어가게 될 경우 심판기한을 최대한 단축시키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지난 일주일 사이,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가결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까?

[기자]

가결 여부는 여당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되는 대통령 탄핵안의 가결 요건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즉 300명중에 200명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하는데요.

국민의힘을 제외한 범야권 의원이 192명이기 때문에, 결국 국민의힘에서 8명의 의원이 찬성에 표를 던져야, 탄핵안을 가결시킬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 투표 불참'을 당론으로 정했던 지난주 토요일 첫번째 탄핵안 표결에서는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이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이중 안철수·김예지 의원은 찬성을,, 김상욱 의원은 반대에 투표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이후 국민의힘 내부 기류에 일부 변화가 생기면서,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이 7명으로 늘었습니다.

김상욱 의원이 찬성 투표하겠다고 선언했고, 조경태·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이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배현진 의원 등 찬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 안팎에서는 '탄핵 방어선'을 넘어,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한 여당 의원은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찬성 투표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무기명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실제 찬성 투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지난주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던 국민의힘이, 오늘 두번째 표결을 앞두고 탄핵 찬반 당론을 다시 논의한다구요?

[기자]

국민의힘은 약 2시간 뒤인 오전 10시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해서, 당론 변경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직까지는 '탄핵 반대'가 당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의총에서 탄핵 반대에서 찬성으로 당론을 바뀌려면, 의원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표결 불참' 당론을 유지할지 아니면 자율 참여로 할지도 논의될 예정인데,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론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당론에 충실히 따라 달라고 의원님들을 상대로 호소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 제가 강제할 방법은 없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여당 내 혼란은 불가피합니다.

탄핵안이 부결되거나 불성립될 경우 탄핵 찬반을 놓고 충돌이 계속될 수밖에 없고, 8명 이상 이탈표가 나와서 가결될 경우에도, 한동훈 대표 등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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