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각 지자체에서는 연말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사회 분위기가 흥겨운 축제와는 거리가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전등이 백사장을 뒤덮었습니다.
마치 동화 속 공간을 연상하게 합니다.
부산 해운대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빛 축제의 모습입니다.
해운대 빛 축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습니다.
축제를 앞두고 해운대구는 불을 밝히는 점등식 행사를 매년 해왔는데, 올해는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탄핵정국으로 일단 점등식 행사만이라도 취소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입니다.
대신 지역경제와 해운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고려해 전등은 켜놓기로 했습니다.
<손연서 / 해운대구청 관광축제팀장>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점등식 행사를 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소 있어서 점등식 행사를 전격 취소하게 되었지만, 빛 축제 행사는 내년 2월2일까지 진행됩니다."
전남 순천시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콘서트' 축제를 이번 주말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순천시 관계자> "우리 계획은 이미 세워졌는데, 이제 갑자기 계엄이 되면서 상황이 많이 좀 그래서 좀 조심스러워서 취소한 거죠."
순천시는 평생학습박람회도 축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전남도청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기관이나 부서에 행사 자제 협조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전국 지자체들은 '탄핵 정국'이 당분간 이어지는 만큼 눈에 띄는 행사는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충남도 관계자> "저희가 아직 뭐 명확하게 (탄핵) 과정 중에 있잖아요. 이 과정 중에 축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아직까지는 그런(취소된) 게 없었고 만약 장기화하는 경우에는 저희가 적극적으로 현황을 조사해보려고 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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