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고향 광주에 문학관을 만드는 걸 한사코 고사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그런 도시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이 전부였는데요.
광주시가 '책 읽는 광주'를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한강 작가의 작품을 둘러보고, 또 읽습니다.
작가의 작품을 읽고 필사한 시민들의 글도 곳곳에 전시돼 있습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전일빌딩245에 임시로 마련한 '소년이 온다' 북카페입니다.
<양정아 / 서울 관악구> "한국 작가가 타게 돼서 너무 자랑스러웠고… 시민분들에게 이렇게 더 많은 접할 기회나 감상할 기회를 마련해 준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광주 동구 구립도서관 '책정원'에도 한강 작가 등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25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문 도시를 표방한 광주 동구는 올해로 5년째 '책 읽는 동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한강 작가의 문학관을 짓는 대신 시민들의 인문학 지평을 넓히는 쪽으로 사업을 변경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사는 광주를 만들어 달라"는 작가의 뜻이 반영됐습니다.
우선, 광주시는 한강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집터 매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년이 온다' 북카페를 만들어 책 읽는 문화를 활성화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광주 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인문학 산책길'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2026년 개관 예정인 광주대표도서관과 유치를 추진 중인 국회도서관 분관 등 도서관도 질적, 양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강기정 / 광주시장(지난 14일 광주시청)>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책을 사고 책을 읽고 책을 접할 수 있는데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정책을 펴나갔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전남 장흥군은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 작가의 생가를 매입해 부녀 작가의 문학 자료 등을 보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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