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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자진사퇴하라" 뿔난 양양군민들…피해자에 2차 가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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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군수 자진사퇴하라" 뿔난 양양군민들…피해자에 2차 가해까지
  • 송고시간 2024-10-29 21:16:02
"군수 자진사퇴하라" 뿔난 양양군민들…피해자에 2차 가해까지

[뉴스리뷰]

[앵커]

양양군민들이 강제 추행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군수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여성 민원인에 대한 무분별한 소문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100명에 달하는 양양군민들이 군청 앞에 모여 목소리를 높입니다.

손에는 구속 수사와 자진 사퇴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이 들려 있습니다.

김진하 양양군수의 각종 비위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이 넘게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이 없자 주민들이 이를 규탄하는 궐기대회에 나선 겁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김 군수의 성 비위와 금품수수 행위가 양양군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으로 남았다고 비판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군민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군수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잇따라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홍경남 / 양양군민> "사퇴를 안 하고 지금까지 있다는 사실이 정말 웃기는 일 아닙니까? 이게 인간입니까? 인간이면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럽고 부끄러움을 모를 수가 있습니까?"

<김순봉 / 양양군민> "그가 먼저 인간이면 당연히 내려와야 되는 것이고 또 여기 사는 양양군의 백성들이 당연히 그를 끌어내려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양양지역에서는 피해 여성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소문들이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주민소환제에 동의한 사람들의 신원을 누구나 열람할 수 있어 향후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거나,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민원인을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소문까지 퍼지며 2차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여성 민원인> "내가 뭐 유혹을 했다 그러고 누구랑 뭔 관계가 있다는 둥 꽃뱀이라고 그러는데…."

한편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김 군수와 여성 민원인의 휴대 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김 군수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종성]

#양양군 #궐기대회 #소문 #2차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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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