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고강용 앵커]
안녕하십니까?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모색하는 뉴스프리즘 시작합니다. 이번 주 뉴스프리즘이 풀어갈 이슈, 함께 보시겠습니다.
[영상구성]
[고강용 앵커]
생성 인공지능, AI 검색엔진을 둘러싼 글로벌 대전이 마침내 시작됐습니다. '난 AI 검색을 해보지도 않았는데, 무슨 일이지?' 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AI 시대, 개개인이 느끼는 것 이상으로 시장에선 벌써 격렬한 변화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키워드를 입력해 단순 답변을 얻는 지금의 검색을 넘어 동반자, 비서와 같은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 시대의 의미와 이제 구글을 위협하는 글로벌 AI검색 엔진들의 등장, 국내 기업들의 대응 상황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윤석이 기자입니다.
[불붙는 '대화형 AI' 검색대전…시장판도 변하나 / 윤석이 기자]
[기자]
휴대전화 속 챗GPT. 어려운 수학 문제의 정답을 묻자 풀이과정부터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인공지능> "첫 단계는 X가 있는 항을 한쪽으로 모으고, 반대쪽에는 정수를 모으는 겁니다."
오픈AI가 지난 5월 공개한 새 AI모델 'GPT-40'입니다. 기존에는 텍스트를 입력해 묻고 답했다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AI와 음성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대화형 AI를 처음 선보인 오픈AI는 지난 7월엔 이른바 'AI 환각현상'을 보완한 '서치GPT'를 출시하며 시장 선도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검색엔진 '퍼플렉시티'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챗GPT의 대항마로 떠오른 '퍼플렉시티'는 사용자에게 정확한 출처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퍼플렉시티는 챗GPT, 제미나이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제 생각에는 아마도 내년 말쯤에는 인간보다 똑똑한 AI를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검색엔진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글로벌 웹 트래픽 분석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구글의 글로벌 검색시장 점유율은 90%.
지난 1월보다 1.4%포인트 낮아졌고,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에 비해서는 3.1%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구글이 여전히 절대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검색시장에서 유의미한 경쟁자가 등장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도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을 운영하는 '바이두' 출신이 만든 AI 검색 스타트업인 '젠스파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6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류칭펑 / 중국 AI 전문가> "6개월에서 1년 반 안에 (GPT-4 터보에) 크게 뒤처지지 않고, 세대 간 지연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검색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을 더욱 가속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인공지능_AI #검색_엔진 #챗GPT #퍼플렉시티
[고강용 앵커]
한 걸음 앞서 시작한 글로벌 빅테크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AI 검색, AI 에이전트 시장 도전에 나섰습니다. 과연 한국 시장을 수성할 수 있을까요?
최덕재 기자입니다.
[국내 기업도 AI 검색 도전장…'AI 주권' 첨병 될까 / 최덕재 기자]
[기자]
네이버는 기존 검색창 검색과 결합한 AI 검색 '큐:' PC 버전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사용 신청을 하고 며칠 대기해야 사용이 가능하고 하루에 질문 15개까지 가능한 한계가 여전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레시피를 검색하면 장보기로 연결하는 등, 추가 검색 등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말을 가장 많이 쓰고 관리하는 통신업계도 AI 검색 시장에 첨병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대화형 검색엔진 퍼플렉시티를 활용해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에 최적화된 AI 검색 엔진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욱래 / SK텔레콤 AI 커넥티비티사업팀 매니저> "줄임말 같은 거를 쓴다든지, 한국 특성을 반영한 어휘 패턴이라거나 어순이라거나 발화의 형태 이런 것들이 이제 영어와는 좀 다를 수 있고. 그런 측면에서 조금 더 한국 사용자들한테 좋은 품질의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업을 하려고 하는 거죠."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KT는 내년 상반기 GPT-4o 기반의 한국형 초거대 언어모델을 선보일 예정이고, LG유플러스는 메타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AI 모델 '익시'와 생성형 AI 버전 '익시젠'을 상업화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들도 AI 검색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AI 기술 계열사인 카카오브레인 출신들이 만든 AI 검색 스타트업인 오픈리서치는 최근 100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뤼튼테크놀로지의 '뤼튼', 아우름플래닛 '라이너' 등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에 대항할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가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지금까진 한국어의 독특함을 앞세워 키워드 검색 시장을 지켜왔지만, 자금력과 데이터 확보가 핵심인 AI 검색에선 글로벌 기업들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상근/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구글이나 빅테크 기업이 이제 점점점 과점화가 돼 있는 상태에서는 혁신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혁신이 나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게 그러니까 행정당국이 해야 될 일이 아닐까 하는 어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AI #검색 #국내기업 #네이버 #SKT
[진행자 코너]
경쟁이 가열되는 인공지능(AI) 검색 시장의 상황과 특징 등 자세한 내용, 강정수 미디어스피어 이사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고강용 앵커]
Q1. AI 검색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인가요? 전통적인 검색과 다른 점은 어떤 것일까요?
Q2. 검색의 습관이 바뀐다면, 이에 대응해 사업 모델의 변화도 필연적으로 뒤따를 텐데요. 기업들은 AI 검색 시대에 맞추기 위해 어떻게 대응할까요?
Q3. AI 에이전트 시대가 온다면 예상되는 검색 시장 전개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구글 제국'이 패권을 유지하든지, 아니면 인터넷 시대 초기와 같은 전국시대에 돌입하든지, 그도 아니면 시장을 제패하는 AI 검색엔진이 등장할지인데요. 개인적으로 매우 궁금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까지 강정수 미디어스피어 이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강용 앵커]
AI 검색엔진의 시대, AI가 동반자,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면 생활의 편리함과 함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의 등장으로 사회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거역할 수도 없고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장점만큼이나 부작용도 뒤따를 수 있습니다. 수많은 기존 일자리의 소멸, AI가 거짓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생성하고 전달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 사람 같은 AI에 대한 중독 현상은 어렵지만 풀어내야만 하는 숙제가 될 텐데요.
AI 시대에 대한 적응만큼이나 부작용에 대한 논의도 철저히 이뤄져야겠습니다. 이번 주 뉴스프리즘 여기까지입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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