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서민들의 내집 마련 통로였던 청약통장 인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정부가 청약통장 금리를 올리고 혜택을 강화했지만 해지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약통장으로 주택을 구매할 때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최저 당첨가점은 60.4점으로 상반기보다 2.2점 올랐고, 경기도는 55.7점으로 같은 기간 13점이나 상승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주택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에 그동안 묵혀뒀던 고점 통장이 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지방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이달 초 청약을 접수한 강원도 인제군의 한 아파트는 120가구 모집에 한 명도 지원하지 않는 등 미분양이 쌓이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가뜩이나 분양가가 높은데 웬만한 높은 점수로도 당첨이 어렵고, 지방은 청약이 없어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상황.
정부가 청약저축 금리를 최대 3.1%로 0.3%포인트 올렸지만, 해지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79만 4천여명으로 한 달 전보다 4만명 가까이 줄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172만명 이상이 줄었습니다.
다만, 청약 정책과 주택 시장은 언제든 변할 수 있어서 무주택 젊은 층의 경우 해지는 말고, 갖고 있는게 유리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박지민 /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아파트 시장처럼 청약 시장도 주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지금 같은 시기에는 청약 무용론이 대두되지만 또 1~2년 지나면 다시 한번 청약으로 내 집 마련 또는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찾아오기도 합니다."
다음 달부턴 월 납입 인정액이 25만원으로 상향되고, 내년부턴 소득공제 혜택도 주어지는데 가입자들을 붙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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