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검은 연기를 내뿜던 불은 강한 바람에 11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꺼졌는데요.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인근 공장 건물들이 불에 소실됐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 하늘에 시커먼 연기 기둥이 끊임없이 솟구쳐 오릅니다.
수십 ㎞ 떨어진 경기 북부 지역과 서울에서까지 연기 기둥이 목격되면서 주민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인천 서구 왕길동 한 1층짜리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오전 8시40분쯤입니다.
<함동우/인천 서구> "운전하고 가다가 연기가 올라와서…터지는 것들이 있었어요, 인화 물질. 끓는 냄새도 많이 났죠. 경찰이 와서 사이렌 울리면서 대피하시라고."
소방 당국은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지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한때 2단계로 상향하고 헬기까지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조보형/인천 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강한 바람이 세 개의 방향으로 실시간 변화되면서…또 샌드위치 패널과 가설 건축물로 되어있기 때문에 연소가 빨랐습니다."
7시간 만에야 큰 불길을 잡으면서 경보령은 모두 해제됐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피해 공장은 뼈대만 남았고, 주변 공장 건물 수십여 동이 피해를 봤습니다.
<박래권/인근 공장 사장> "우리 공장이 타고 있는 거야 갑자기. 막 이미 이쪽이 초토화가 된 거예요. 완전히 망연자실하게 서 있었어요. 방법이 없어."
또 인근 야산으로도 불이 번졌으나 소방 당국이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면서 산불로 확대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재현 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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