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던지기 수법을 통해 마약을 전달받으려던 3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자신이 거주하지도 않는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서 양수기함을 뒤지다가 주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는데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선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준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곳에 마약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 14일 밤 10시 20분쯤입니다.
아파트 주민이 양수기함을 뒤지고 있는 30대 여성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양수기함을 뒤지고 있어서 물어봤더니 횡설수설하고 이상해서 경찰에 신고를 했다…뭘 찾냐고 물어보니까 친구 전화번호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양수기함 안에서 하얀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를 발견했습니다.
비닐봉지에 담긴 하얀 가루는 필로폰으로, 20여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의 추궁에 A씨도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SNS를 통해 마약을 구매한 뒤 제3의 장소에서 수령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통해 마약을 전달받으려다가 덜미를 잡힌 겁니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주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아파트에) 차단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비밀번호 눌러서 들어가는 것도 아니라서 무방비 상태라서…."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마약 공급책 등 공범을 추적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 최승아·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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