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승국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기자>
[앵커]
매주 월요일, 스포츠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보는 시간, 스포츠센터입니다.
오늘은 스포츠문화부 이승국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입니다.
어제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가 열렸는데요.
삼성이 먼저 웃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규시즌 2위 팀 삼성이 3위 팀 LG를 물리쳤습니다.
두 팀이 가을야구에서 맞붙은 건 무려 22년 만인데요.
삼성이 홈팬들 앞에서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10대 4 완승을 거뒀습니다.
정규리그 팀 홈런 1위 삼성의 방망이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식지 않았습니다.
구자욱, 김영웅, 디아즈 세 선수가 홈런을 터뜨렸고요.
선발로 출전한 9명 모두가 안타를 치며 LG 마운드를 두들겼습니다.
당초 2주 동안 쉰 삼성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특히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한 구자욱 선수와 윤정빈 선수의 활약이 빛났는데요.
윤정빈 선수 경기 후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정빈 / 삼성 외야수> "포스트시즌 들어가기 전에 엄청 '으쌰으쌰' 하면서 준비했고, 1차전을 잡게 되면서 팀의 분위기가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계속 분위기 이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플레이오프에서 첫 경기를 이긴 팀이 아주 유리한 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2차전이 열리죠?
[기자]
네,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됩니다.
먼저 세 경기를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게 되는데요.
역대 플레이오프 첫 경기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75%가 넘습니다.
일단 삼성이 기선 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오늘 대구에서 2차전이 열립니다.
삼성 선발 투수로는 이번 시즌 15승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토종 에이스' 원태인 선수가 나서고요.
이에 맞서는 LG 선발은 외국인 좌완 투수 다트릭 엔스입니다.
2차전에 임하는 양 팀 감독 각오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진만 / 삼성 감독> "제일 걱정이 게임 감각이었는데 오늘 보니까 워낙 좋은 흐름의 경기를 했기 때문에 내일도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 시키겠습니다."
<염경엽 / LG 감독> "우리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선발 싸움에서 이겨주느냐가 내일 가장 중요한 포커스가 될 것 같습니다. 내일 경기에서는 꼭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이번 포스트시즌을 보면 프로야구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데요.
매진 행진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어제 플레이오프 1차전, 만원 관중이 들어찼습니다.
올해 포스트시즌 첫 경기인 두산과 KT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부터 어제 경기까지 8경기 모두 매진인데요.
지난해 포스트시즌까지 범위를 넓히면 13경기 연속 매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1천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열풍이 '가을야구'에서도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 선수 얘기 잠깐 해보겠습니다.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 막판 경기에 뛰지 못했던 김하성 선수, 결국 수술을 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8월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던 김하성 선수, 결국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지난 11일 스포츠 분야 수술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찢어진 어깨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마쳤습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 선수와 이정후 선수의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죠.
김하성 선수의 수술은 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심이 가는 건 복귀 시점인데요.
미국 언론에서는 김하성 선수가 내년 4월 중순이나 5월 초쯤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규시즌 시작 뒤에나 돌아올 수 있다는 건데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 선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는 부상입니다.
최근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콧 보라스를 선임하기도 한 김하성 선수,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대박 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김하성 선수의 빠른 회복을 바라면서, 이제 축구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르고 있는 우리 축구 대표팀, 이라크전을 앞두고 공개 훈련을 했죠?
[기자]
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어제 취재진에게 훈련 앞부분을 공개했습니다.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패스를 주고받으며 호흡을 맞췄는데요.
특히 지난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당해 빠진 황희찬 선수와 엄지성 선수를 대신해 합류한 이승우 선수와 문선민 선수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5년여 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 선수는 갑작스러운 발탁 소식을 듣고 KTX 입석편으로 서둘러 왔다고 하는데요.
이승우 선수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승우 / 축구 국가대표> "그 전날 저녁에 (합류 얘기를) 들어서 다음 날 바로 아침에 기차를 타고 오는데 티켓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입석으로 왔습니다. 오랜만에 왔고, 이 시간만을 기다려 왔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네요."
[앵커]
이승우 선수의 간절함이 느껴지는데요.
내일 이라크와 맞붙는 우리 대표팀, 부상 소식이 계속 들려서 조금 걱정이에요?
[기자]
네, 우리 축구 대표팀은 내일 저녁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라크전을 치릅니다.
지난 10일 요르단 원정에서 기분 좋은 2대 0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현재 B조 1위에 올라 있는데요.
B조 2위인 이라크까지 잡을 경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핵심 선수들의 부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먼저 주장 손흥민 선수가 허벅지 부상 탓에 이번 A매치 2연전에 합류하지 못했고요.
손흥민과 같은 측면 공격수인 황희찬 선수와 엄지성 선수마저 지난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빠졌습니다.
결국 이 빈자리를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메우느냐가 이라크전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명보 감독과 임시 주장 김민재 선수는 오늘 오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와의 경기에 나서는 각오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 많은 분들이 반길 것 같은데요.
대표팀 '캡틴' 손흥민 선수가 직접 복귀를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손흥민 선수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에 자신의 SNS에 복귀가 머지않았음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Back soon', 그러니까 곧 돌아간다, 곧 복귀한다는 내용인데요.
지난달 27일 경기 도중 허벅지 뒤쪽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손흥민 선수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상 때문에 북중미월드컵 예선전 소집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한 건데요.
본인이 직접 복귀를 예고하면서, 토트넘의 다음 경기 일정인 오는 토요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스포츠 주요 이슈들, 스포츠문화부 이승국 기자와 정리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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