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월 경기도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에어매트 위로 떨어진 2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 23층에서 에어매트 위로 떨어진 10대 여성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화단에 노란색 에어 매트리스가 설치돼 있습니다.
잠시 뒤 '쿵' 소리와 함께 에어매트가 출렁이며, 사방에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1일 오전 10시 57분쯤 아파트 23층 옥상에 19살 여성이 위태롭게 있다는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이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먼저 드론을 날려 여성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소방당국은 화단에 있던 나무 10여 그루를 베어내고 에어매트를 설치했습니다.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걸 막기 위해 베란다 등에 밧줄로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주변에 보조 에어매트와 일반매트를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여성은 다행히 에어매트 한가운데로 떨어졌습니다.
에어매트 반동으로 여성이 상가 샌드위치 패널에 부딪혔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목격자> "(매트가) 뒤집히진 않았어요. 그전의 부천에 그 일이 있다 보니까 혹여라도 그런 상황이 발생할까 봐 이제 꽉 묶더라고요."
광양소방서가 설치한 에어매트는 가로 4m, 세로 5m, 높이 2.5m의 제품입니다.
정확한 위치를 선정해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단단히 고정한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조도춘 / 광양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2팀장> "매트리스를 전개하기도 하고 또 매트리스의 어떤 충격, 강도 이런 것을 꾸준히 연습 훈련을 했었습니다. 그런 훈련 덕분에… 발 빠르게 저희가 대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지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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