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 속에 전국에서 전기스쿠터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고 2차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한데요.
오늘(22일) 충북에서는 배터리 화재로 1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 한 대가 검게 그을린 배터리를 바닥으로 쏟아냅니다.
불길이 치솟고 그 위로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려댑니다.
충북 진천군의 한 무역업체가 배터리를 보관하던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전기 스쿠터용으로 추정되는 배터리가 충격을 받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화재로 업체 대표인 4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은 불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배터리를 빼내려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은 배터리 2,000여개를 보관하던 창고 전체를 태우고 바로 옆에 있던 플라스틱 필름 창고 일부도 태웠습니다.
다행히 배터리 2차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김응현 / 진천소방서 현장지휘팀장> "(배터리 화재는) 2차 폭발이 가장 위험합니다. 온도가 거의 1,000도 가까이 올라가면서 물을 뿌려도 떨어지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는 전기 스쿠터가 뼈대가 그대로 보일 정도로 처참히 녹아내렸습니다.
매장 안의 다른 스쿠터들은 뿌연 재를 뒤집어썼습니다.
전남 담양군의 한 전기 스쿠터 매장에서 불이 치솟았습니다.
이 불은 상가 내부와 전기 스쿠터 10대를 태웠습니다.
소방 당국은 당시 충전하고 있던 스쿠터에서 발화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전동 스쿠터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재와 제주도에서 발생한 전기 오토바이 전소 사건도 배터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이어 전기 스쿠터 등 전동기 배터리 화재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승안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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