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간밤엔 미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포함한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겁니다.
지수별 종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가 0.12% 내린 40,539.93 포인트로 마감했고요.
반면에 S&P500지수가 0.08% 오른 5,463.54 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도 0.07% 상승한 17,370.20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긍정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았다고요?
[기자]
테슬라 주가가 간밤에 5% 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전장보다 5.60% 오른 232.10달러에 마감했는데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 최고 선호주로 꼽은 영향이 있었습니다.
기존에 포드를 찍었다가 이번에 테슬라로 바꾼 건데, 동시에 테슬라 목표주가와 투자 등급도 올려 잡았습니다.
테슬라가 2분기에 감행한 대규모 구조조정과 내연기관 업체들의 전기차 계획 철회, 그리고 테슬라가 보유한 인공지능 기술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앵커]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도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곳도 있었다고요?
[기자]
패스트푸드 대기업 맥도날드 얘깁니다.
맥도날드가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는데도 주가가 4% 가까이 뛰었습니다.
현재 주가가 저점에 있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들어갔다고 보이고요.
또 최근에 맥도날드가 이벤트 상품으로 5달러짜리 세트 메뉴를 내놨는데, 해당 메뉴의 제공 기간을 연장하면서 하반기에 매출이 개선될 수 있다고도 전망됐습니다.
월가에선 맥도날드 주가가 앞으로 20%가량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는 코스피가 이틀 연속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1.23% 오른 2,765.53 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5천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지수를 떠받쳤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상승하면서 빨간 불을 켰고요.
코스닥 지수도 1.31% 상승한 807.99 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면서 다시 800대로 복귀했습니다.
[앵커]
업종별로 살펴보면 특히 금융주 상승세가 돋보였다고요?
[기자]
금융지주들이 잇따라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면선데요.
신한지주 주가가 4%대 급등하면서, 포스코홀딩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신한지주가 지난주 금요일에 기업가치 제고 이른바 '밸류업' 계획을 내놨는데,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보고서를 쏟아낸 영향이 컸습니다.
공시에선 2027년까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밖에 KB 메리츠, 우리금융지주도 밸류업 계획을 공개한 영향으로 주가가 올랐습니다.
[앵커]
기업들의 호실적 행렬도 이어졌다고요?
[기자]
특히 방산주가 실적 기대감 속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8%, 한국항공우주가 6%, 현대로템이 4%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일 실적을 발표하는데, 연합인포맥스의 증권가 실적 전망치를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6배 늘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항공우주는 이미 실적 '서프라이즈'를 냈는데요.
어제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9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와 5천억원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또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한 화장품 관련 종목도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주가가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앵커]
어제 코스피 시장에 처음 데뷔하면서 관심이 집중된 회사가 있었다고요?
[기자]
산업용 변압기 제조사인 산일전기가 어제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는데, 주가가 최종 43%가량 상승한 5만200원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공모가의 1.4배 수준입니다.
이 정도면 하반기 코스피 상장 첫 타자로 등판했던 게임사 시프트업보다는 높은 성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업황 호황기임을 감안하면 산일전기의 주가 상승 폭이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일각에선 하반기 들어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 심리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실제로 상반기엔 공모가의 4배인 이른바 '따따블'을 기록한 종목도 잇달아 등장했는데, 하반기엔 공모가의 2배인 '따블'조차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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