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충청과 경북, 호남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충남 논산에선 남성 1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보도국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흠 기자, 먼저 인명피해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충청과 경북, 호남을 중심으로 밤사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안타까운 인명피해 소식이 잇따랐는데요.
오늘 오전 5시 4분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의 한 둑방길에서 7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전복됐습니다.
소방당국이 오전 7시 38분쯤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했으나 숨졌습니다.
충남 서천군 비인면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주택이 붕괴되면서 집에 있던 70대 남성이 매몰돼 사망했습니다.
오늘 오전 3시쯤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에선 지하 2층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침수됐는데요.
소방이 배수 작업을 벌이며 구조에 나섰지만, 오전 6시쯤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구 북구 조야동 한 농로에 있는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후반 남성 A씨가 숨져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침수피해로 1명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북 완주군에선 하천이 넘치면서 주민 18명이 고립됐다가 모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외 피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많은 비에 열차 운행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일반 열차의 경우 장항선과 경북선은 오후 6시까지 전 구간 운행을 멈춥니다.
이 밖에 KTX와 광역 철도 등은 전 구간 정상 운행 예정이나, 일부 지연되거나 호우로 인해 서행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쏟아진 물벼락에 홍수특보가 발령됐는데요.
금강 영동군 양강교 지점, 대전시 만년교 지점, 논산시 논산대교, 금산군 제원대교 등에 홍수경보가, 낙동강 칠곡군 호국의다리 지점과 거창군 황강 남하교 지점 등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논산 벌곡면 한 마을이 침수돼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강경 대흥리 주민 40여명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35개 시군구에서 3천여명이 일시 대피했고, 이 가운데 1,600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대피 중입니다.
많은 비에 산사태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인데요.
대구와 대전, 세종, 충청, 경북, 전북 등 전국 28곳에 산사태 위기 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이 발령됐습니다.
정부는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전 9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재난에 대응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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