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사이 제주 지역에는 수백㎜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이 침수되고 아파트 외벽 등이 뜯겨져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아찔한 사고도 잇따랐는데요.
이어서 제주, 남부지역 호우피해 상황을 정지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파트 외벽이 무언가에 할퀸 듯 상처가 났습니다.
외벽 아래 주차장 바닥과 화단엔 벽돌 조각과 파편들이 여기저기 떨어졌습니다.
지하 주차장 입구는 안전을 위해 띠를 둘러 출입을 막았습니다.
폭우와 강풍이 밤새 이어지면서 외벽이 뜯겨나갔습니다.
사람이 다치거나 차량 파손 등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철윤/피해 아파트 관리소장> "돌풍이 불면서 집에 있으니 '와당탕'하는 소리가 나서 나와보니까 옆에 벽이 이렇게 무너졌더라고요."
제주 서귀포엔 시간당 8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등 주말 이틀동안 한라산 등에 300㎜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제주 전역에 강한 폭우와 강풍으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서귀포 곳곳에 주택 마당과 골목길이 물에 잠겼고, 침수된 도로를 건너던 차량이 빠지는 사고도 났습니다.
궂은 날씨에 항공편 운항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기 491편 중 국내선 18편이 결항됐고, 국제선과 국내선 80편의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부산 등 남부 내륙지역에서도 도로와 주택 침수, 담장 붕괴 등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해운대 한 도로 위, 바람에 부서진 텐트가 도로까지 날아들었습니다.
연제구 한 아파트 공사장에선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된 가림막이 강풍에 꺾여 위태롭게 걸쳐져 있습니다.
수영구 한 건물에서 떨어진 간판이 인도를 덮쳤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영상취재 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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