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정부는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또 거기에 맞서 북한이 대남 방송용 확성기를 설치하는 동향이 포착됐습니다.
남북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접경지역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한데요.
김선홍 기자가 살펴보고 왔습니다.
[기자]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5km 떨어진 경기도 파주시의 한 마을입니다.
접경지역의 안보 불안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북한이 오물풍선이 잇따라 날려 보내고, 거기에 맞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여느 때와 달리 긴장감이 흐릅니다.
<파주 마정리 주민> "항상 불안해요. 인접된 지역이라 제일 가깝고 그래서. 그런데 당분간 조용했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생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사태가 악화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합니다.
<파주 마정리 주민> "작은 게 발단이 돼서 크게 확전이 될까봐 걱정이지. 뭐 그런 게 없이 지나가야 되는데…."
최근의 남북 관계를 반영하듯 확성기로 재송출되는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 방송 뉴스 내용도 평범하진 않습니다.
<대북라디오 방송> "지속된 검열에 문만 두드려도 깜짝 놀라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는 (북한)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다만, 임진각 등 전방지역 안보 관광지는 별다른 통제 없이 평소처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조복록 / 문화관광해설사(파주 임진각)> "오늘은 휴무일이라서 땅굴이나 전망대는 불가하지만, 평상시와 다름없이 아주 평온한 상태에서 관광객들이 오셔서 즐기고 있습니다."
남북 간의 대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접경지역 주민들은 현재 상황이 군사적 충돌까지는 악화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기자 :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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