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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수능에 역대 최대 응시생…바늘구멍 입시에 치파오 응원전

세계

연합뉴스TV 올해 중국 수능에 역대 최대 응시생…바늘구멍 입시에 치파오 응원전
  • 송고시간 2024-06-06 17:42:13
올해 중국 수능에 역대 최대 응시생…바늘구멍 입시에 치파오 응원전

[앵커]

중국에서 내일부터 나흘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인 가오카오가 치러집니다.

역대 가장 많은 1,300여만명이 응시했는데요.

대학 정원은 450만명에 불과해 입학이 쉽지 않다 보니 수능을 앞두고 우리나라만큼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집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깜깜한 어둠 속에 콘서트장으로 바뀐 학교.

교사들이 무대에 올라 '필승'이라고 소리치자 학생들이 형형색색의 형광봉을 흔들며 화답합니다.

올해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전교생이 응원전을 펼치는 겁니다.

'고3 힘내'라는 등을 밝히고, 붉은색 깃발을 흔들며 선배들에게 기를 불어넣는 후배들.

<현장음> "설레는 청춘들, 더 멀리 항해하시죠"

3년간 공부한 책과 노트를 찢어 날리는 것도 수능을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그간 쌓였던 학업 스트레스를 날리고, 수능에 몰입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중국 수능에서 빠질 수 없는 건 바로 전통의상 치파오.

깃발을 의미하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인데, 깃발을 올리고 승리하자는 취지입니다.

치파오에 심지어 하이힐까지 꺼내 신었는데, 아빠도, 교사들도 응원하는 마음은 같습니다.

<고등학교 교사> "나는 여러분들이 시험을 잘 보기를 바랍니다.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고, 치파오를 입었으니까 반드시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만큼이나 치열한 중국의 입시.

올해 수험생은 1,342만명으로 역대로 가장 많은데, 이른바 N수생 응시자도 400만명을 넘었습니다.

대학 합격의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응시자는 450만명에 불과해 수험생들에게는 부담이 큽니다.

또 당장 입시뿐 아니라 일자리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험생> "대학을 졸업한 후에 우리는 일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대학은 우리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경험을 쌓도록 할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가짜 수능 문제집과 답안지가 팔리고, 수능점수를 고쳐주겠다거나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는 사기도 극성을 부리면서 경찰은 단속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가오카오 #中수학능력시험 #응원전 #치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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