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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100일째…의료계 '촛불집회' 시작

경제

연합뉴스TV 의정갈등 100일째…의료계 '촛불집회' 시작
  • 송고시간 2024-05-29 10:07:28
의정갈등 100일째…의료계 '촛불집회' 시작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100일이 됐습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이렇다 할 대화 한번 없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광빈 기자.

[기자]

정부가 의대 증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 2월 6일입니다.

2주 뒤인 2월 19일부터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내고 수련 병원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고, 즉각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전체 의료인력의 최대 40%가량을 전공의로 채워 온 일부 수련병원에서 인력난과 경영난으로 휘청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만났지만, 성과 없이 끝났고, 이후 정부와 의료계는 이렇다 할 대화 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완수 의지를 강조는 정부에 맞서 의료계는 '원점 재논의'를 주장하며 팽팽한 대립을 이어오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내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승인으로 27년 만에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의료계는 아직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남아 있다며 각 대학의 모집요강 발표도 미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늘(29일) 저녁 강원도청을 시작으로 내일 전국에서 권역별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어제(28일) 대통령실을 향해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보낸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도 '의료개혁'을 주제로 토론회를 엽니다.

이 자리에는 정부의 의료개혁 실무자들도 참석해 정부가 구상하는 의료개혁의 방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임광빈 기자 (june80@yna.co.kr)

[영상편집 :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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