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가장 먼저 만나는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밤 미국 주식시장은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올랐는데요.
특히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구체적인 마감가를 살펴보면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가 0.25% 오른 5,321.41 포인트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0.22% 상승한 16,832.62 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또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지수도 반등했지만 4만선을 탈환하는 덴 실패했습니다.
종가는 0.17% 오른 39,872.99 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뉴욕 지수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덴 어떤 배경이 크게 작용했을까요?
[기자]
무엇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고 보입니다.
엔비디아가 미국 시간으로 22일에 실적을 발표하는데, 월가 전문가들은 이미 실적발표 전부터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함께 주요 빅테크 그룹에 속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도 간밤에 인공지능이 탑재된 새 PC를 선보였습니다.
이 영향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역대 최고치를 장 중 한때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테슬라 주가도 크게 올랐다고요?
[기자]
테슬라 주가가 간밤에만 6%대 뛰어올랐습니다.
전기트럭인 '세미' 생산을 확대할 거라는 방침을 밝힌 영향인데요.
테슬라가 당초 2019년부터 해당 모델을 양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배터리 관련 기술적 문제 때문에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간밤에 테슬라가 고객 인도를 위해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최종 목표 용량을 연간 5만대로 끌어올릴 거라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앞서 테슬라 주가 낙폭이 올해 들어 전날까지 30% 정도로 벌어졌는데, 간밤에 주가가 상승하면서 연중 낙폭이 25%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당국자의 발언도 이어졌다고요?
[기자]
연준 안에서도 특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이른바 매파로 분류되는 연준 당국자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시사하면서 증시에 강세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 내용인데요.
월러 이사가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데이터 자체만 보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지 않고, 그래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불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앞으로 3개월 내지 5개월 동안 물가 데이터가 계속해서 누그러지면 올해 말쯤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 시장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수는 0.65% 내린 2,724.18 포인트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기관이 3천억원, 외국인이 1천억원 넘게 주식을 팔면서 지수를 눌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SK하이닉스와 현대차만 올랐고,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부분 종목 주가가 줄줄이 내렸습니다.
특히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 약세가 두드러졌는데요.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관세를 부과하면 테슬라의 생산 비용이 증가할 거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업계에 우려가 커졌습니다.
[앵커]
약세장 속에서도 급등하면서 눈에 띈 업종도 있었다고요?
[기자]
화장품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는데요.
특히 화장품 원료 개발업체인 제이투케이바이오가 26%대 급등해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화장품주 강세 분위기엔 화장품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습니다.
작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85억달러를 기록했는데, 1년 전보다 6%대 늘면서, 세계 4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이 두드러졌는데, 작년 미국으로 수출한 금액이 1년 사이에 44% 넘게 치솟았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화장품 수출액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까지 수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도 짚어주시죠.
[기자]
오늘도 우리 주식시장은 미국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에 막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가 5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한 걸로 확인됐는데,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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