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한 익명의 기부자가 옷과 과자 등이 담긴 박스를 경찰서 앞에 두고 간 사연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6일) 오전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앞에서 후드티로 얼굴을 가린 한 시민이 들고 온 박스를 바닥에 놓고는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박스 안에는 옷과 과자, 라면, 천원짜리 지폐 30장, 자신을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기초수급자'라고 소개한 기부자의 편지가 놓여있었습니다.
기부자는 편지에서 '폐지를 팔아 마련했는데 적은 금액이라 미안하다', '어린이날 어려운 아이가정에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적었고, 경찰도 소중한 마음이 담긴 상자를 어려운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엄승현 기자 (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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