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분리대를 넘어 역주행하는 차량을 출동한 소방펌프차가 파손 우려를 무릅쓰고 막아서며 더 큰 사고를 면했습니다.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는 음주운전 후 차 안에서 잠이 든 상태였는데요.
소방관의 발 빠른 대처가 돋보였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오전 경기 화성시 비봉면의 한 도로.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립니다.
<현장음> "(사이렌 소리)"
이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움직이는 SUV 차량을 발견합니다.
경찰의 제지에도 계속 움직이는 SUV 차량.
자칫 반대편 차선에서 차량이 달려올 경우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소방차를 운전한 이관영 소방위의 현명한 대처가 빛났습니다.
SUV 차량이 반대편 차선으로 달리지 못하게 소방차로 가로막은 겁니다.
차량 파손 우려가 있었지만 2차 사고를 막는 게 먼저라고 판단했습니다.
<이관영 / 화성소방서 새솔119안전센터 소방위> "차량에 의식 없는 환자가 있다고 해서 출동을 했는데요. 현장에 도착 시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 차로로 움직이고 있어서 차량으로 막게 되었는데, 막는다는 생각보다 몸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해서 막았던 것 같습니다."
알고 보니 SUV 차량 운전자 30대 A씨는 의식을 잃은 게 아닌,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에서 잠이 든 상태였습니다.
A씨는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차량을 가로막은 소방차도 차량 파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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