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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예배 다녀오다 교통사고에 3명 참변…80대 운전자 철창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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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새벽예배 다녀오다 교통사고에 3명 참변…80대 운전자 철창행
  • 송고시간 2024-04-09 18:47:13
새벽예배 다녀오다 교통사고에 3명 참변…80대 운전자 철창행

[앵커]

지난해 11월 강원도 춘천에서 새벽예배를 다녀오던 여성 3명이 신호를 무시한 채 고속으로 달리던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심 재판부가 80대 고령의 운전자에게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했는데 유가족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보행자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지자 여성 세 명이 나란히 길을 건넙니다.

그렇게 맞은편으로 오나 싶었는데 갑자기 차 한 대가 빠르게 달려와 이들을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새벽예배를 다녀오던 60~70대 여성 세 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차량 운전자는 80대 A씨로 제한속도 시속 60km 도로에서 시속 97km로 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80대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사안이 중대한 만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 재판부는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않지만, 과실 정도가 중하고 1명의 피해자 유가족과 합의하지 못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습니다.

재판을 지켜본 유가족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고령이고 건강이 좋지 않은 어르신이 운전대를 잡아 사고를 낸 사건인데 오히려 이 부분이 감형 사유에 포함됐다는 겁니다.

<박천호 / 피해자 아들> "그런데 나이가 많아서 감형이 돼서 1년 반밖에 안 되는 게 말이나 됩니까. 피해자의 입장으로서는 너무나도 억울하고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유가족은 이번 사건을 통해 사회에 고령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춘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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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