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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케이트장 공모에 강원 지자체만 3곳 출사표…어부지리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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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국제스케이트장 공모에 강원 지자체만 3곳 출사표…어부지리 내주나
  • 송고시간 2024-01-28 10:11:42
국제스케이트장 공모에 강원 지자체만 3곳 출사표…어부지리 내주나

[앵커]

태릉 빙상장이 철거되면서 대한체육회가 국제스케이트장을 신설키로 하고 전국적으로 대상지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강원 지역에서만 3개 자치단체가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데 강원도는 집안싸움에 다른 지역이 이득을 보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이 철거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대한체육회는 2천억 원을 들여 이를 대체할 국제 규격의 스케이트장을 새로 짓기로 하고 공모에 나섰습니다.

운영비도 모두 국가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어 강원도에서만 3개 지역이 유치전에 나섰습니다.

춘천은 1929년 열린 소양강 스케이트 대회 등 각종 빙상경기 개최 이력을 내세우며 원조 빙상도시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육동한 / 춘천시장> "빙상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자 합니다. 우리 빙상이 성장했던 뿌리가 바로 여기 춘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철원은 현재 야외 빙상장으로 사용 중인 군 유휴지를 스케이트장이 들어설 최적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벌써 정부세종청사에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원주시는 KTX와 고속도로, 공항 등의 광역교통망으로 인한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원강수 / 원주시장> "원주를 중심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이 있는 강릉, 평창과 연계하여 동계스포츠 벨트를 완성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강릉지역에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건립한 스케이트장이 있어 함께 유치전에 뛰어든 경기 양주와 동두천에 비해 명분이 부족한 상황.

강릉시는 오히려 신축 대신 기존의 올림픽 스케이트장을 활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대상지를 한 곳으로 압축하려 했지만, 중재에 실패하면서 경기지역에 국제스케이트장을 뺏기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국제스케이트장 #춘천 #원주 #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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