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네트워크]
[앵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청년 인구를 잡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전남 나주시가 청년들에게 공짜로 아파트를 빌려주는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전남형 만원 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28살 전승균 씨는 최근 전남 나주의 한 임대 아파트에 입주했습니다.
주소지도 나주로 옮겼습니다.
전세 보증금은 물론 월세도 한 푼도 내지 않습니다.
나주시의 지원 덕입니다.
<전승균 / 나주 '0원 임대주택' 입주자> "주위에 먹을거리라든지 갈 만한 곳도 많고 일단 먼저 들어와서 깨끗하게 다 수리가 된 집을 보고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주시는 지난해 '0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을 통해 모두 30세대의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아파트를 지원했습니다.
가구당 임대 보증금 4,400만원을 대신 내줬습니다.
올해도 '0원 임대주택' 70채를 늘릴 계획입니다.
비슷한 사업은 전남 화순군이 먼저 시작해 모두 100세대를 지원했습니다.
상징적인 의미로 한 달에 만원만 받고 아파트를 빌려주는 '만원 주택'을 처음 도입한 겁니다.
나주시는 나주에 직장을 두면서 거주하는 청년들로 자격 조건을 강화했습니다.
<윤병태 / 나주시장> "외지로 유출됐던 청년들이 이걸 통해서 다시 돌아오고 또 나주의 가치를 찾는 그런 선순환 과정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고요."
전남도는 이와 비슷한 '전남형 만원주택'을 전남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각 시군과 손잡고 오는 2035년까지 새 아파트 1,000채를 지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입주자는 매달 1만원만 내면서 10년까지 사실상 공짜로 살 수 있습니다.
<김영록 / 전남도지사> "인구소멸 시대 정말 우리 청년 대책이 절박하다. 청년들이 돌아오는 우리 전남도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일부 시군에서만 하면 되겠느냐. 전라남도 전체적으로 청년 만원주택을 하자…"
전남도는 만원주택과 연계해 지역에 특화된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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