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3년간 경기도 내에 준공된 물류창고 가운데 44곳이 주거지나 초등학교로부터 2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보행안전을 위협받고 있는데 이격거리를 훨씬 둬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교 담장과 맞붙어있는 곳에 물류창고 건물 3개가 들어섰고 반대편 쪽에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빈번한 차량 통행으로 학생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경석 / 경기 광주시> "초등학교 주변에 이런 게 많이 들어서면 안 되지. 여지껏 허가가 안 떨어지고 그랬는데 어떻게 이렇게 허가가 됐는지…"
물류센터가 밀집된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초등학교 앞 도로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는 물류센터를 오가는 트럭들로 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시달리자 안전지킴이까지 배치됐습니다.
<이태섭 / 초월초등학교 안전지킴이> "많은 차들이 아주 하루 종일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동들 하교시간에 귀가하는 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최근 3년간 경기도에 들어선 연면적 4천500㎡ 이상 물류창고는 모두 187개, 이 중 44개는 주거지와 초등학교로부터 200m도 떨어지지 않아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동영 / 경기도의회 의원> "화물차에 의한 어린이 보행 사망률이 무려 31%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만큼 물류창고와 주거지, 그리고 학교와의 이격거리를 충분히 두도록 경기도가 지침을 만들어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 의원은 물류창고를 주거지와 500m, 학교와는 1km 이상 떨어진 곳에 허가하도록 조례안을 마련해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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