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1번지 초대석>
■ 진행 : 정영빈 앵커
■ 대담 : 정태근 전 국회의원
[앵커]
22대 총선을 160여 일 앞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창당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보수와 진보진영을 아우르는 정치 결사체를 표방하면서 다른 당에 몸담았던 전직 의원들과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분을 만나봅니다. 대안정치세력 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 정태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 공동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태근 / 전 국회의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의원님 오랜만에 뵙는 것 같은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정태근 / 전 국회의원]
제가 정책위나 또는 이렇게 평론 이런 거는 남보다 못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제 정치를 잘 못해가지고요 반성도 좀 하고 그리고 좀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리는 일을 해야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보내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5월부터 그래도 한국 정치가 좀 변화를 하는 데에 기여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갖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세력들 그리고 새로운 정당들을 한번 만들어보자 이런 고민 속에서 지난 5월부터 노력해 왔습니다.
[앵커]
네, 말씀하신 대로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를 꾸리셨는데 의원님께서는 보수정당인 한나라당 출신이시고 함께하시기로 하신 분들을 보니까 특히나 정의당 전 의원인 박원석 전 의원과 의기투합을 하셨더라고요. 얼핏 보면 두 분이 전혀 맞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계기가 있었을까요?
[정태근 / 전 국회의원]
저희 같이 하는 이 포럼에는 박원석 의원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선 다음에 민주당에서 나오셨던 분들이라든지 또는 과거에 안철수 대표하고 같이 국민의당을 했던 분들이라든지 또는 시민사회 진영에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이 모여 있는데 문제의식은 이겁니다. 지난 90년도 이후부터 시작해서 한 30년 넘게 양당이 한국 정치를 독점해 오고 있는데 독점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일을 제대로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거든요.
얼마 전에도 사실은 국민연금 개혁 관련해가지고 정부에서 맹탕안을 냈단 말이죠. 그런데 그 전 정부에서는 사실은 사지선다형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예를 들면 2055년이면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된다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고 그러면 지금 1990년대생 이후부터는 내가 이런 연금을 왜 돈을 내야 돼 이런 고민들을 현실적으로 할 거란 말이에요, 기금 고갈이 되는 상황에서. 그러면 이런 부분들 그야말로 그런 국민연금이라든지 연금 개혁이라든지 노동개혁이라든지 교육 개혁이라든지 그리고 지금 어려운 한국경제의 상황 이런 것과 관련해가지고 일이라도 제대로 하면 되는데 일을 하는 것보다는 거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공생을 하는 데에 그리고 자신들의 정당의 당략적 이해를 위해 가지고 계속 정쟁을 하는 데 매몰되는 이 구조는 바꿔야 된다. 그래서 조금 정책적 지향에 있어서 생각이 좀 다르더라도 지금의 정치 구조를 바꿔내는 것 그리고 한국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보다 더 폭넓게 모일 수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이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해서 모이게 됐죠.
[앵커]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불리는 양당 체제를 극복해야 된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 모였다 이런 말씀으로 해석이 되는데, 최근에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 또 새로운 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인 금태섭 전 의원들도 최근에 보니까 토론회에 함께 참석하셨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이 함께 그러면 신당을 박원석 전 의원 그리고 의원님,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 이렇게 다 같이 모여서 이른바 제3지대 정당을 만드는 것이냐 이분들도 다 함께하는 것이냐 관심들이 상당히 높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정태근 / 전 국회의원]
저의 희망이기는 합니다만 지금 말씀하셨던 분들뿐만 아니라 사실은 저는 이제 11월 말 12월 달이 되면 아마 민주당 내에서도 다른 길을 선택해야 되는 분들이 나오실 거고 그리고 이제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준석 전 대표라든지 유승민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다른 길을 모색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고민들을 하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국민들한테 지금 양당의 적대적 공생 정치를 해소하려면 뭔가 새로운 세력들이 단일한 대오로 단일한 대오로 국민들한테 정치 변화를 호소하지 않으면 힘 있게 나서기가 어렵거든요. 그래서 저희 포럼 같은 경우가 굳이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지 않고 이렇게 해서 단일한 신당대오를 만드는 문제에 전력을 해보자 해서 만들어진 거고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야말로 모든 가치와 철학을 일치시키는 사람들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정치적 과제에 대해서 중요한 몇 가지에 대해서 합의를 하면 그 합의 되어진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소위 연합 성격의 신당을 크게 만드는 것 이것이 내년 총선에서 그래도 정치 변화를 바라고 있고 이 양당 구조에 대해서 이거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하는 유권자들한테 응답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추진하시는 당의 방향성 같은 부분은 저희가 정확하게 와 닿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실제로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 또 방금 말씀하신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실제로 이런 방향성에 대해서 의견 교류나 교감이 있는지도 궁금한데요.
[정태근 / 전 국회의원]
일단 지금 양향자 의원 그리고 금태섭 의원이 하고 있는 당과 창당준비위원회 그리고 이제 정의당 내에서 이제 세 번째 권력이라고 해서 젊은 정치그룹 류호정 의원도 있고 장혜영 의원도 있고 조성주 의원도 있고 그리고 이제 저하고 같이 하고 있는 박원석 의원 이렇게 해가지고 일단 정치개혁 과제에 대해서 하나하나씩 합의를 하면서 아마 이번 주부터 하나씩 하나씩 이제 발표를 해낼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 같은 경우에 가급적이면 선거제도와 관련해서 지난번에 사실은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총선을 치렀잖아요. 그래서 위성정당이라는 것은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을 법률안으로 구체화시켜서 이것은 반드시 실현돼야 된다라는 것을 포함해서 앞으로 정당 선거제 그리고 예를 들면 이제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문제라든지 이렇게 정말 누구나가 다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정치개혁 과제들에 대해서 의견들을 모아서, 또 필요한 것은 정책적 내용까지를 포함해 가지고 예를 들면 지금 지방 소멸이라든지 등등의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해나가면서 하나하나씩 연대의 강도와 폭을 넓혀나가는 작업들을 하고 그러는 과정 속에서 저는 민주당에 있는 의원님들 참여할 수 있다고 보여지고 또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원내대표나 이런 분들하고 얘기를 나눠봐야죠.
[앵커]
네, 말씀하신 대로라면 국민의힘에서 만약에 나중에 탈당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또 민주당에서 탈당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여기다가 정의당의 류호정, 장혜영 의원, 또 박원석 전 의원, 의원님까지 스펙트럼이 그야말로 정말 다양한 정당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추진하시고 계신 당, 그러니까 '당신과함께' 실제적으로 창당을 준비하고 준비위원회가 발족하는 시점 지금 총선까지 160여 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 시점은 구체적으로 언제쯤으로 잡고 계십니까?
[정태근 / 전 국회의원]
제일 중요한 시점은 아마 이제 올해 12월 달이 될 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내년 4월 10일이 총선일이거든요. 그래서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에서 사실은 양당의 공천 작업도 그리고 공천의 방향도 기본적으로 나올 거라고 보여지고, 그리고 이제 저희들 스스로도 저희들이 무조건 모였다고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아까 말씀드렸던 정책적인 것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준비할 시간이 있어야 될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그렇게 어느 정도의 대오를 형성할 것인가를 판가름이 되는 것은 올 12월 안으로는 구체화시켜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 그래도 국민들 보기에는 좀 미약하지 않나 하지만 한국 정치는 제가 봤을 때는 12월부터 따져서 한 100여일 남아도 그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일단은 그렇게 새로운 신당 세력의 단일대오를 만들어내는 일 여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앵커]
네, 사실 앞선 과거의 총선에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도 그랬고 양당의 적대적인 공생 관계를 비판하면서 제3당들이 선거 때마다 많이 출연하긴 했습니다만 사실상 안철수 대표의 당시 국민의당을 제외하고는 제3 세력들이 실질적으로 총선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것들이 과거의 사례였었는데 의원님께서 추진하는 정당들이 과거에 어떤 이런 실패 사례들을 반면교사 삼아서 우리 정당은 어떤 다른 점을 보여줄 수 있다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정태근 / 전 국회의원]
일단 객관적인 상황이 그때보다도 훨씬 심각하고요. 그러니까 단순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라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 양당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본적으로 해야 될 일조차도 안 하고 본인들이 얘기한 것 안 지키고 그러면 뭔가 그들이 독점하고 있는 구조 때문에 이것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데 그것을 바꿔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정치 관심층 내에서의 새로운 세력이 출연하기를 바라는 층들이 많아졌다는 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로는 흔히들 대선주자급 누가 있어야지 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질적으로 양당과는 다른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양당과의 다른 정치의 모습은 두 가지죠. 예를 들면 하나는 어떤 정치 문화를 보여줄 것인가, 막연히 말로 새로운 정치 문화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양당과는 차별화된 국민들이 봤을 때 참 괜찮아라고 하는 것과 또 한 가지는 예를 들면 지금 굉장히 절박한 문제가 있단 말이에요. 지금 화살 같은 속도로 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의 문제가 있고 지금 지방 소멸 문제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양당은 실제로 지방 특히 영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지방소멸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아요. 그러면 우선적으로 국민들이 바라는 과제가 뭐냐? 거기에 대해서 한 5개라도 분명한 솔루션 해법을 얘기해가지고 우리가 다음 22대 국회에서는 이거 다섯 가지라도 확실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국민들한테 뭔가 기대를 줄 수 있어야, 그리고 거기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있어야 사실은 국민들이 지지해 줄 수 있다는 거죠.
[앵커]
네, 당신과함께와 관련해서는 이 질문 마지막으로 좀 드려보고 싶은데 지금 양당 그러니까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정치 원로 중의 한 분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계신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함께 하시는지도 궁금하고 현실적으로 그렇다면 신당을 차리신다면 어느 정도의 의석을 목표로 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정태근 / 전 국회의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님께서 참여하시지는 않으실 겁니다. 상당히 큰 힘을 후방에서 격려도 해주시고 그럴 수는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고요. 의석수는 당연히 교섭단체 구성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그리고 이제 실제로 신당이 만들어지면 아마 수도권이나 호남 그리고 충청도 지역에서는 지역구에서도 상당히 대등한 경쟁들을 할 수 있다라고 보여지는데 전제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의석들을 어떠한 특정 의석수의 목표를 떠나가지고 저 세력이 실제로 한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는구나라는 것들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누차 말씀드립니다만 단일안 대오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 국민의힘 양당의 적대적 공생 관계에 대해서 비판적인 말씀을 해주셨는데 국민의힘에서는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에 혁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가 출범을 했고, 그런데 인요한 혁신위가 내놓은 첫 번째 안인 대사면안을 놓고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반발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 나아가고 있는 쇄신 방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정태근 / 전 국회의원]
잘못됐죠. 사실은 혁신위가 아니라 비대위를 구성하는 게 맞고요. 혁신위를 구성했다 치더라도 먼저 해야 될 일은 뭐냐 하면 그러면 우리가 왜 선거에서 그렇게 참패를 했느냐 그것을 먼저 분석을 하고 거기서 가장 우선순위가 되는 것부터 얘기를 해야 됩니다.
예를 들면 지금 누가 봐도 잘못된 그 용산과 당과의 관계 때문에 빚어지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 있는 당협위원장들이 하태경 의원하고 같이 모이니까 기본적으로 당정 관계를 전환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인요한 혁신위가 해야 될 것은 정확히 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저렇게 떨어져 있고 우리 당의 지지율은 왜 떨어져 있고 우선순위로 해결할 문제가 뭔가 라는 것들을 먼저 정리하고 우선순위에 맞게 일을 하면 그래도 혁신을 뭔가 조금 하려나 보다 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저렇게 이제 우왕좌왕하면 그러면 아마 이제 저러다가 12월 달 지나가면 일단 벌써 이제 공천 국면으로 넘어가잖아요. 그러면 이제 보고서 한 장 내고 끝나게 되겠죠.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태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 공동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