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북 보은의 고속도로 터널에서 버스가 승합차를 들이받아 모두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버스 기사가 터널 내 차량정체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 뒷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찌그러졌습니다.
터널에 진입한 고속버스는 앞서 달리던 승합차를 그대로 추돌했습니다.
사고는 어제(21일) 오전 8시 55분쯤,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영덕 방향 수리티 터널에서 발생했습니다.
해당 터널은 약 900m 길이로, 터널 입구 100~150m 지점에서 고속버스가 승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당시 터널은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차량이 서행 중이었습니다.
승합차는 사고 직전 터널에서 시속 30~40㎞ 속도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인승 승합차엔 초등학교 동창 모임 나들이에 나선 50대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고속버스에서도 60대 운전자 A씨와 탑승객 1명 등 2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버스가 터널 내 차량 정체 상황을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터널은 특히 추돌사고 위험이 큰 구간으로 운전자들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터널 출입구에선 암순응·명순응이라고 해서 눈에 감각이 돌아오는데 약간의 시간적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더더욱 고속터널 주변에서는 속도를 늦추는 습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가 있습니다."
또 차량 정체 시에는 거리 감각과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반드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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