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천의 한 저수지에 민간 헬기가 추락해 기장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산불 방재 기간을 앞두고 물을 뜨는 훈련을 하던 중 사고가 났습니다.
보도에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포천시 소홀읍에 있는 고모리 저수지.
헬기 한 대가 저수지 수면 쪽으로 천천히 내려갑니다.
물을 뜨는가 싶더니 갑자기 굉음을 내며 기체 일부가 물에 잠깁니다.
이어 헬기는 다시 공중으로 떠올라 5~6바퀴를 빙빙 돌다가 추락합니다.
물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헬기는 저수지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목격자> "신고! 신고! 신고! 119!"
헬기가 저수지로 추락한 건 오전 11시 10분쯤.
산불 방재 훈련을 앞두고 장비 사전 점검 차원에서 담수 테스트를 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헬기엔 산림청 항공대에서 퇴직한 경력 40년의 60대 기장 A씨가 혼자 타고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잠수부 16명과 수중탐지선 등 장비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나경렬 / 기자(intense@yna.co.kr)> "조종사 A씨는 사고 발생 4시간 뒤 기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헬기가 추락한 저수지는 수심이 깊고 시야 확보가 되지 않을 정도로 탁해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황태근 / 포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거의 안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뻘에 낙엽에 거의 안 보였습니다. 더듬어서 수색을 했다고 합니다."
조사 당국은 헬기를 인양해 기체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시꺼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김포시 양천읍의 한 생활용품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3층짜리 건물 2개 동 일부가 탔고 근무자 1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1시간 20분 만에 불을 끈 소방당국은 경찰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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