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고령화와 함께 거론되는 문제가 바로 치매 환자 증가입니다.
수도권 말고도 환자가 많은데, 관리·지원할 시설은 대부분 수도권에만 모여있는 실정입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기준 전국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102만 4,925명으로 추정됩니다.
수명이 늘고 노령 치매 환자도 급증하면서 관리가 안돼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에는 충북 영동군의 한 국도에서 80대 치매 환자 A씨가 배회하다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길거리를 배회하다 사망한 치매 환자는 지난 7년간 761명에 달합니다.
치매를 진단하고 각종 지원 사업과 연계해 주면서 치매 예방 사업도 하는 치매안심센터가 전국에 있지만, 문제는 지역간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국 치매안심센터와 이들을 지원하는 협약병원은 256곳.
서울, 경기, 인천에만 81곳으로, 전체의 약 32%가 몰려있습니다.
반면 치매안심센터 지원 대상자가 20만명이 넘는 대구에는 8곳뿐이고, 세종엔 1곳 밖에 없습니다.
센터 한 곳당 협약병원 수도 서울의 경우 8.4곳에 달하지만, 강원은 1.6곳에 그칩니다.
256개 센터 중 필수 인력마저 제대로 채용하지 못 한 곳은 전체의 74%인 191곳에 달했고, 직원 1명당 관리하는 환자 수가 최대 558명인 곳도 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2일)> "지역별 의료격차, 의료인 수 격차가 문제가 좀 심각합니다."
'치매극복의 날'이 지정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치매 환자 관리.
전국 어디에 살더라도 충분한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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