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 사회에 대혼란을 가져왔던 카카오톡 데이터 센터 화재 기억하시죠.
화재로 메신저만 아니라 유관 금융 서비스도 중단돼 피해가 컸는데요.
다행히 올해는 그런 대규모 피해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전자금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큰 혼란이 벌어졌던 지난해 10월.
카카오와 연계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도 마비나 지연이 발생하자, 이후 금융당국은 유사한 재해가 발생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왔습니다.
<이명순 / 금융감독원 부원장(지난 7월 13일)> "지난해 화재 사고 이후 IT 비상대책 수립, 운영 등과 관련한 실태를 점검하고, 미흡 사항을 보완하고 개선…."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상반기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총 197건, 지난해 하반기보다 줄었다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사고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매도된 주식이 증권 계좌에 남은 것처럼 잘못 표시돼 고객이 중복 거래를 해버린 일, 은행이 당일이 아닌 전날 환율로 잘못 환전을 해주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어 7월 말에는 증시가 열리자마자 모든 증권사 거래 시스템이 한 순간에 먹통이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국거래소 IT 자회사의 문제로 밝혀졌는데, 당시 거래를 시도하고 있었다던 한 시민은 몹시 당황스러웠던 심정을 밝혔습니다.
<한은주 / 서울 서초구> "1원도 움직임이 없이 그대로 멈춰있는 상태라 아 이게 뭔가 잘못됐구나…어디서 해킹을 당했나 무슨 일이 있나 이런 거에 대한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선 많이 답답하죠."
사고가 발생한 뒤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태로 남겨졌던 게 가장 힘들었다는 겁니다.
한편, 금융당국은 각종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반적인 금융 IT 내부통제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전자금융사고 #금융감독원 #주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