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급 무더위 속에 바다 위 선박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탑승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한 가운데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화염에 휩싸인 낚싯배 한 척.
뱃머리만 남기고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모두 불에 탔습니다.
바다낚시를 하러 배에 탄 승객들은 불길에 놀라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해경 구조대가 도착하자 필사적으로 밧줄을 붙잡고 배에 매달립니다.
"줄 잡으세요. 다 같이 옆에 밧줄 잡으세요. 레스큐존 열겠습니다."
화재진압과 인명구조가 동시에 이뤄져 선원과 승객 20명은 인명피해 없이 모두 구조됐습니다.
불은 배를 전소시킨 뒤 3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서 30여km 떨어진 해상.
검은 연기가 뒤덮인 어선을 향해 물대포를 쏩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한 불은 순식간에 어선을 전부 태웠습니다.
승선원 12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배는 화재 6시간 만에 전소돼 결국 침몰했습니다.
뜨거운 햇살은 배의 전기설비나 엔진에도 열기를 더해 화재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광림 / 보령해양경찰서 형사계장> "여름철 습한 날씨로 전기 합선이나 엔진 과열 등 선박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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