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비가 내렸지만, 강원지역에도 3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60대가 숨지는가 하면 크고 작은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지난 15일 발생한 원주 옹벽 붕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무너져 내린 흙과 돌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아래에는 펜스가 설치돼 있었는데 모두 쓸려 내려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바로 옆에는 주차장과 아파트도 있어서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내린 강원지역이지만 이처럼 이번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난 15일 원주시 신림면에서 로프와 연결된 줄을 차고 길을 건너던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어제 영월의 한 중학교 뒷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건물을 둘러싸고 있던 펜스가 일부 훼손됐습니다.
앞서 정선군 세대 피암터널에서는 4차례의 크고 작은 산사태로 6,300여톤의 낙석이 쏟아지면서 현재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면서 한때 원주와 영월 등에서 10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강원지역에 내린 비는 경상북도, 그리고 충청북도와 맞닿아 있는 남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오늘 자정 기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원주가 332mm, 영월 306mm 평창 279mm를 기록했습니다.
또 산지에 내린 빗물이 모이면서 춘천댐과 의암댐은 일주일 가까이 방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국내 최대 규모의 소양강댐은 아직 여유가 있어서 방류를 검토하고 있진 않습니다.
강원지역은 폭우가 쏟아졌던 남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최대 1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시간당 3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때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원주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