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우로 남부 지방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면서 격상됐던 위기경보는 현재 '주의'로 내려갔습니다.
중대본도 1단계로 하향했지만, 정부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밤사이 제주와 호남, 경남 지역에 집중 호우로 피해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전남 함평군에선 60대 수리시설 감시원이 수문 관리를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돼 소방 등 관계 기관이 일대를 수색 중입니다.
전남 여수, 고흥, 나주, 함평 등 지역에서 주택 침수 40여건, 도로 침수 20여건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영산강홍수통제소는 범람을 우려해 교량 지점 2곳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경남 지역에서도 통영 일대 국도에서 토사와 낙석 일부가 쏟아져 도로 일부가 통제됐다 긴급 복구됐습니다.
경남 남해군에선 주택 침수로 4명이 대피했고, 경남 함양, 하동군, 김해시 일대에는 교량 52곳이 통제 조치됐습니다.
경남도와 경남소방본부에도 오전 6시까지 60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번 폭우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11시까지 실종자 1명, 주택파손과 석축붕괴 각 1건, 도로사면 유실 3건, 하천제방 유실 1건, 공사장 침수 1건, 아파트 30세대 정전 피해를 집계했습니다.
또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거나 주택 침수 우려가 있어 대피한 주민은 광주, 전남, 경남에서 모두 21명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립공원 8곳에서 283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고, 도로 10곳, 둔치주차장 7곳, 교량 36곳도 통제됐습니다.
폭우 피해가 우려되자 행정안전부는 어제 오후 11시 45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와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했다가 오전 10시부터 중대본 1단계와 위기경보 주의로 단계를 하향했습니다.
남부지방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해제됐지만 중대본은 기상 상황 변화에 대응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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