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 운동복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이 과다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레깅스나 스포츠속옷 등 맨살에 밀착하는 의류들인데요.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비영리단체인 환경건강센터가 최근 나이키 등 8개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 소송 방침을 알리는 법적 고지를 했습니다.
이들 브랜드 운동복에서 유독성 화학물질 비스페놀A, BPA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포함해, 애슬레타와 챔피온, 콜스, 파타고니아 등 8개 업체의 스포츠브라, 운동복 셔츠, 반바지 등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됐습니다.
검사 대상 의류에선 캘리포니아주가 정한 하루 피부 노출 허용량인 3㎍(마이크로그램)보다 최대 40배까지 검출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로, 인체에 들어오면 호르몬을 교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복 노출될 경우 눈과 기관지가 손상될 수 있고 비만이나 심혈관질환, 당뇨병, 암, 발기부전 등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태아나 유아가 노출되면 소아비만이나 행동장애가 유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체는 "스판덱스가 함유된 폴리에스터 의류에서 비스페놀A가 나왔다"며 "업체들이 제거를 위해 섬유 구성을 바꿔야만 할 것"이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단체의 지난해 10월 검사에서도 아식스와 휠라, 뉴발란스 등 의류에서도 기춘치의 최대 22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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