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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서 대마 재배·유통…대검 '마약·강력부' 검토

사회

연합뉴스TV 주택가서 대마 재배·유통…대검 '마약·강력부' 검토
  • 송고시간 2023-04-13 14:10:35
주택가서 대마 재배·유통…대검 '마약·강력부' 검토

[앵커]

하루가 멀다 하고 마약범죄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심 대단위 주택가에서 버젓이 대마를 길러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는데요.

서울중앙지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1]

네, 서울중앙지검이 1년 넘게 아파트와 빌라 등에서 대마를 길러 유통해온 일당 4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 중랑구와 경남 김해시에서 각각 검거됐는데요.

먼저 중랑구에서 활동하던 20대 2명은 1층에 편의점까지 있는 주거용 빌라 지하에 전문적인 대마 재배시설과 생산시설을 갖추고 범행을 이어왔습니다.

대형 대마텐트나 식품용 동결 건조기, 유압기 등을 활용해 일반 대마보다 환각성분이 3~4배 높은 액상대마를 제조했습니다.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CCTV도 설치했고, 환풍시설 등으로 대마 특유의 냄새도 제거했습니다.

또 다른 일당인 30대 2명은 경남 김해의 아파트 2곳에서 대마 재배시설을 갖추고,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직접 판매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특히 해당 아파트에는 임신 초기인 배우자 등 가족도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대마 18그루와 건조된 대마 약 1.8kg을 압수했는데요.

마약사범 초범인 이들은 다크웹 등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생산하는 법을 배워 범행을 시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마약 범죄가 일상을 파고들며 사회적 우려가 큰데, 법무부와 검찰이 마약범죄 수사를 총지휘하는 부서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시 내용인데요.

한 장관은 어제(12일) 법무부 주례 간부간담회에서 마약 범죄 수사 컨트롤타워 격인 가칭 '마약·강력부'를 대검찰청에 조속히 설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 등 마약이 일상 속으로 침투한 현 상황에 대응해 전국적인 수사 역량을 가동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 수사권 조정에 따라 대검 강력부는 반부패부와 통합됐고, 마약부서와 조직범죄부서도 통합·축소됐습니다.

과거 검찰 마약·강력부는 후일 특수수사로도 두각을 보인 대표적 '강골 검사'들이 거쳐간 코스였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 여파로 크게 위축된 상태입니다.

한 장관은 "지금 막지 못하면 나중에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고, 이 시기를 돌아볼 때 정말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법무부는 신속하게 마약·강력부 설치 작업에 나설 전망인데,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마약 #대마 #검찰 #강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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