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풀린 뒤 해운 운임이 폭등하자 조선업계도 그 덕을 봤습니다.
발주가 늘며 향후 3년 치 일감을 확보했는데요.
하지만 일감이 넘쳐도 일을 할 사람이 없는 실정인데요.
정부가 외국 인력 2,000명을 긴급 수혈했지만 향후 5년간 4만명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 해상운송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3일 기준 1,006선, 1년 전보다 80% 급락하며 코로나 기간 특수를 누린 해운업계 시황이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운임이 떨어지면 해운업체들의 선박 발주량도 줄기 때문에 조선업계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이미 3년치 넘는 일감을 확보해 최근 해운시황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의 대유럽 가스관 차단으로 액화천연가스 LNG선 수요가 늘어 수주량을 채우는 데 한몫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조선업계 발목을 잡는 요인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작년 여름 대우조선해양의 하청업체 파업을 계기로 불거진 조선업의 숙련인력 부족 문제입니다.
국내에 배를 만들 수 있는 인력은 작년 7월 기준 9만 명, 2014년 20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정부가 급히 외국인력 2,000명에 비자를 발급해 현장에 급파하기로 했지만, 태부족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업계는 경쟁력 유지를 위해선 5년간 4만 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은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외국인 인력은 단기적으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입해야 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조선사들이 지금은 성과도 많이 올랐고 근로자들한테 충분한 임금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정부와 조선업계는 원, 하청 간 노동시장 이중구조 및 이로 인한 임금격차 완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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