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이 미분양 압박까지 받고 있습니다.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건설업계의 연쇄 위기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25년 5월 입주를 목표로 진행 중인 경기도 의왕시의 아파트 단지 공사 현장입니다.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 때만 해도 대형건설사의 브랜드를 앞세워 주목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분양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계약을 못해 무순위 청약으로 전환됐습니다.
청약 당시 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최근 주변 집값이 떨어지면서 당첨자들의 계약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의 경우 계약률이 40%를 밑돌아 미분양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거래 절벽이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주는 것인데, 미분양 증가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실제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 2천여 가구로 지난해 말 대비 85%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흐름이라면 분양 시장이 더 악화해 주택불황의 기준으로 꼽히는 미분양 주택 5만~6만 수준까지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브랜드 파워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 건설사들이 미분양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미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양 일정이 대거 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설사들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경색으로 사업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까지 확대되면 건설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수도권_미분양 #브랜드_아파트 #건설사_위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