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힌남노는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해 서울 등 수도권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이어 한 달 만에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한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당시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역 일대를 이화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에 내린 115년 만의 폭우로 침수된 잠수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해 그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태풍 힌남노에 서울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곳 잠수교는 표지판이 잠길 정도로 물이 불어났습니다.
잠수교는 차량 통제 기준 수위인 6.2m를 훌쩍 넘겨 한때 수위가 9m 가까이에 이르렀습니다.
이외에도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10곳이 넘는 도로가 수위 상승으로 통제돼 출근길은 일부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폭우에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역 일대는 태풍 예보에 또 한 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맨홀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곳 주변 건물은 모래주머니를 입구부터 곳곳에 깔아두며 대비했습니다.
<박정숙 / 서울 서초구 상인> "저번에 침수를 당해서 컴퓨터랑 부동산에 많이 피해를 입었어요. 한 열흘 동안 일을 못 했어요. 이번에는 좀 대비를 하느라고 비닐로 싸고 눌러 놓고 그랬거든요."
일대 상인들은 대비를 하면서도 내내 긴장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상인> "수건이나 그런 걸로 막아도 그래도 조금 혹시나 더 많이 넘칠까 봐 걱정하긴 했었는데…."
이번 태풍에 서울은 침수 피해가 적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시민들은 다시 한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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