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통 경기가 호황이면 물가도 오르고 경제성장률도 높아지게 되죠.
그런데, 최근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물가는 뛰는데, 성장률 전망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데요.
서민에 이중고인 '불황속 물가 상승'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가파르게 치솟은 물가에 물건 집기가 겁이 납니다.
<조성자 / 서울시 강남구> "집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이 올라있어요. 10만원 들고 나와도 집에 갈 때 과일 1~2개 사고 이러면 장바구니가 너무 가벼운 거에요."
2주 전 3,980원이었던 오이 가격은 지금은 4,980원으로 뛰었습니다.
이마저도 1,000원 가까이 내린 겁니다.
앞으로도 한동안 이 같은 물가 급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신임 총재(19일)> "지난달 4% 넘게 상승한 소비자물가는 앞으로도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상당 기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물가는 뛰는데 경기 상황은 되레 어두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들어 전산업생산은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자재 등 수입 가격 상승으로 4개월째 무역수지는 적자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오면 순수출이 마이너스가 나올 수 있어요. 성장률에 마이너스 영향을 크게 미치는거죠."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미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5%로 대폭 낮췄습니다.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는데, 성장률은 낮아지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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