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제 폭탄을 만들어 도심 주택가에서 터뜨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인터넷 등에서 폭발물 제조 방법을 배운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수십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폭탄을 원격으로 터뜨렸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도심의 한 주택가 골목입니다.
주차된 차량 뒤편에서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면서 파편이 사방으로 날아갑니다.
부산 동래구 한 주택가에서 사제 폭탄이 터진 건 지난 11일 오후 7시 54분쯤.
주택가 길에 세워둔 라바콘 안에 있던 페트병 크기의 사제 폭탄이 폭발했습니다.
이 폭발로 라바콘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폭발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놀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은 현장에서 사제 폭탄을 확인했습니다.
긴급체포된 범인은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40대 남성 A씨.
A씨는 라바콘에 사제 폭탄을 설치한 뒤 약 40m 떨어진 곳에서 원격으로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인터넷 등에서 사제 폭탄 제조법을 배워 직접 만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신기와 전선 등 폭탄 제조에 사용된 부품도 직접 구입했습니다.
A씨가 만든 폭탄의 위력이 컸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예를 들어서 다른 물질을 넣어서 폭발을 한다면 인명 피해가 올 수 있잖아요."
경찰은 A씨에 대해 폭발성물건파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또, 관계기관과 협조해 A씨가 폭탄 제조 방법을 모방한 인터넷 영상 등을 삭제 조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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