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 중심 요하네스버그의 최대 공항인 OR탐보 국제공항
남아공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공항 내부는 혼돈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출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영국을 시작으로 세계가 남아공 하늘길을 기습적으로 끊었습니다.
이에 케냐 등 아프리카 일부 노선을 제외하곤 OR탐보 공항의 유럽행은 물론이고 아시아, 미주로 가는 국제선 항공편은 사실상 전멸 상태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새 변이를 '오미크론'으로 부르고 델타 변이와 같이 재감염 위험이 큰 우려 변이로 지정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벌어진 현상입니다.
새 변이 오미크론은 인접국 보츠와나에서 가장 먼저 검출됐고, 지난 22일 남아공에서 나온 뒤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 당국은 수도권 하우텡에서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알린 바 있지만 신규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확진자 수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에 따르면 현지시간 27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220명으로 9월 18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3일 312명이던 때와 비교하면 거의 1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남아공 과학자들 사이에선 신규 확진의 최대 90% 정도가 오미크론에 의한 것이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이 젊은이 가운데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보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한편, 남아공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성인은 35%, 1차 이상 접종자는 4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취재: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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