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자신의 누나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인천 석모도 농수로 살인사건 피의자가 구속됐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법원에 나온 피의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석모도 살인사건 피의자 20대 A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피해자인 자신의 누나와 평소 사이가 어땠는지, 자수할 생각은 없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 A씨 / 석모도 살인사건 피의자> "(평소에도 누나랑 사이가 안 좋으셨나요?) … (자수할 생각은 없으셨어요?) …"
인천지방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말 인천의 자택에서 함께 살던 누나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로 피해자 30대 B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시신을 열흘간 아파트 옥상에 방치했다가 강화군 석모도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B씨의 시신은 농수로에 버려진 지 4개월 만인 지난달 21일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에 피해자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통해 부모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담반을 꾸려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시신 발견 나흘 만에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A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체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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